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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스테인리스 업계가 몰리브데넘(Mo) 가격 강세에 주목하고 있다. 8월 비수기 이후 STS316L 강종, 듀플렉스 강종 등 몰리브데넘계 스테인리스 제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올해 5월부터 반등하던 몰리브데넘 가격이 8월 중순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 수준의 가격 급등은 아니지만 몰리브데넘 함유량이 높은 제품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정도로 가격 상승세가 매서운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8월 중순, 기준가격(벤치마크)으로 통용되는 중국 시장 몰리브데넘 현물 가격은 10kg(1MTU)당 4,300위안(45~50% 응축재 기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올해 4월 하순 대비 55%이상 급등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선 5월 이후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는 가격 흐름 때문에 몰리브데넘을 조기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거래량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몰리브데넘 가격 추이에 강한 영향력을 받는 STS316L과 듀플렉스강, 기타 특수강재 가격도 상승 자극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와 올해 글로벌 스테인리스 수요 부진으로 STS304와 STS430 등 일반적인 강재 가격이 약세를 거듭하는 상황과 달리, STS316L 등 몰리브데넘계 STS 출하 가격은 원료인 몰리브데넘 가격에 따라 중폭 이상의 인상과 인하가 반복되고 있다.
국내에선 포스코가 몰리브데넘 가격이 한때 10kg당 5,000위안대 수준까지 치솟은 1분기에 STS316L 출하 가격을 톤당 75만원이나 인상한 바가 있다.
그러나 포스코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몰리브데넘 가격이 하향 안정화되던 2분기에 출하 가격을 다시 인하했다. 3분기의 경우 몰리브데넘 가격의 연속적인 상승세가 확인되는 가운데 포스코는 국내 시황을 감안해 7~8월 몰리브데넘계 가격을 동결했다.
이러한 가운데 8월 중순에 몰리브데넘 가격이 10kg당 4,000위안대 수준을 돌파하면서 다시 국산 몰리브데넘계 STS 제품의 가격 인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미 중국 등 일부 아시아 스테인리스 제조사들은 몰리브데넘이 가격 강세는 물론 원재료 확보 경쟁으로 공급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하며 가격 인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스테인리스 시장에선 중국 스테인리스 업계 및 인도네시아 청산강철 등이 몰리브데넘계 외 스테인리스 제품 수출 가격도 기존 가격 수준을 철회하고 인상된 가격으로 새로 통보하고 있다며 8월 이후 스테인리스 가격 반등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선 글로벌 수요 회복이 동반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급적 요인의 일방적 가격 인상 시도에 불과하다며 8월 이후 스테인리스 가격 반등 가능성을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라 지적하고 있다.
출처: 철강금속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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